짬통

lunahanul 2024. 7. 4. 03:06

한 번도 말 걸어본 적 없는 주위 사람들에게 말 걸어 보고 싶다. 이를테면 분명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수줍어서 항상 한 자리에 서 있기만 하는 남자애. 한번쯤 윤리를 벗어 던지고 정치적인 상상력을, 오늘 휘발될 술자리에서 나불거려볼 수 있도록.

 

조직과 재생산 그런 말을 안 하고 조직과 재생산을 해 내는게 그리 이상적일 일인가? 과거를 디딤돌 삼아 조직할 수 있는 시기는 오래 전 저물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정체성과 계급 중 대중에의 소구력은 계급이 훨씬 크고, 전략적으로라도 교차점들을 대두시켜야 하지 않나.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쩌자는거지 하자면, 온라인에서의 전략 다듬기를 위해 더 많은 오프라인 현장을 발명하고 발굴해야 한다는게 내 주장이다. 지금까지의 윤리가 왜 생겨났는가 다시 계보를 쫓아가볼 수도 있다. 현상으로부터 번역된 문장들을 문장으로만 접하다가 몸을 잊어버리면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없다. 그래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짬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망  (1) 2024.07.24
개버릇  (0) 2024.07.05
예..  (1)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