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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욕망을 마주하고 어느 정도 세상을 낭만화해야지. 더 살아가기가 어려워진다.어제는 왜 그리 술을 많이 마셨던가? 어디에 다녀왔지 내가? 술을 마시고 자꾸 온갖 사람들에 연락을 남기더라.어디에 몰두할 수 있을까? 오늘은 김민기 선생님의 인터뷰를 읽으며, 아! 저렇게 살면 되겠구나. 저렇게 살아도 되는구나 그리 보였다.왜 해방감을 느꼈을까, 그건 아마 아직 어떤 조직에서도 동지라 할 만한 사람을 찾지 못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성정이 혼자 떠돌아 다니기를 좋아하는데 거기에 은은한 죄책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운동이려면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한다는 건 알겠지만 나는 글쎄.만들어 전달하는 사람일 때가 아니면 도무지 괴롭고 좀이 쑤셔서 살 수가 없다. 다 핑계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 정도의 기질은 받아들여..

짬통 2024.07.24

개버릇

어제 술 안 마시고 겨우겨우 24시 카페에서 버티고 스스로를 대견해 하매 집에 왔다가 스터디까지 마쳤건만 결국 못 참고 또 처마셔서 새벽에 깨서 아직 못 자고 있구나. 그러나 이건 소월길 잘못이다 맥주 한 캔 들고 아무도 없는 새벽 소월길 걷는게 너무 좋은 탓이다 독일문화원에 재떨이가 참새방앗간처럼 있고… 독일어 문장 올리고 눈 감고 10분만 있어봐야지. 안 오면 그냥 나가자 오전 약속인데.

짬통 2024.07.05

Wichtige deutsche Verben mit sein im Perfekt 01

https://deutsch.lingolia.com/de/grammatik/verben/sein-haben/liste-sein블루스카이의 귀인께서 올려주신 독일어 학습지 내 링크. 한 줄씩 가자 내키면 더 하고배우는 순서가 엉망진창이든 말든 일단 고. 밑줄 치고 여기저기 관계망을 선으로 그을 수 있는 종이가 좋지만블로그에 기록을 하고 싶기도 하고, 쌓이면 레벨이 가늠되기도 할 테고. 또 혹시 독일어 공부 친구를 찾을 수도 있으니까. VerbPartizip 2BeispielabbiegenabgebogenIch bin an der Kreuzung falsch abgebogen.  Wichtige : importantabbiegen은 사전에 turn off라고 돼 있는데 예문을 보면links/rechts/an..

독일어 2024.07.04

추억팔이1

파랗게('새'를 붙이는건 아닌듯함) 젊으면서 왜 추팔이 재밌을까 아마 안 보여서 재밌겠지 지금까지도 보이면 그리워할 일이 없겠지2005~2011년 쯤의 취향으로 추정 이 노래를 왜 많이 불렀을까 했는데 댓글 보니까 고스에서 많이 틀어줬었음. 타카피 glory days. 지금은 목소리가 너무 많이 바뀌어 부르지도 못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IQgaIaW72yU 고스중딩협회(이하 '고중협')라고 골때리는 네이버 카페 있었는데 수원역 밴드 연습실 빌려서 연습하는 사람들이 올 거냐고 물어봤을 때 무서워서 안 간게 아직까지도 후회가 된다. 뭐 대단한 변화가 있었겠냐만.  음반 사서 방에서 헤드폰 쓰고 혼자 아 너무 아름다와 지랄 떨던 오아시스 노래. 코드 진행이 평이한데 ..

추팔 2024.07.04

한 번도 말 걸어본 적 없는 주위 사람들에게 말 걸어 보고 싶다. 이를테면 분명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수줍어서 항상 한 자리에 서 있기만 하는 남자애. 한번쯤 윤리를 벗어 던지고 정치적인 상상력을, 오늘 휘발될 술자리에서 나불거려볼 수 있도록. 조직과 재생산 그런 말을 안 하고 조직과 재생산을 해 내는게 그리 이상적일 일인가? 과거를 디딤돌 삼아 조직할 수 있는 시기는 오래 전 저물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정체성과 계급 중 대중에의 소구력은 계급이 훨씬 크고, 전략적으로라도 교차점들을 대두시켜야 하지 않나.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쩌자는거지 하자면, 온라인에서의 전략 다듬기를 위해 더 많은 오프라인 현장을 발명하고 발굴해야 한다는게 내 주장이다. 지금까지의 윤리가 왜 생겨났..

짬통 2024.07.04

예..

이렇게 됐다. 이상한 혁명에의 꿈같은 걸 안고 괴랄한 마음... 그리고 어차피 망할 세상, 변혁을 대비할 시간과 돈이 있지도 않다면 뭐 하러 사는교 하는 마음. 먹지도 못 하는 술을 매일 마시고, '제발 무책임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싶다'는 마음을 현실로 만들었다. 막상 그래놓고 보니 미안함에 미치겠던데 나쁘게 사는 것도 힘든 일이다. 마음이 정말 괴롭다. 가끔은 스스로가 너무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무능하다는 데에 깜짝 놀랐던 몇 년 전 아니면 아주 어릴 적이 현재와 겹친다. 술을 마시고 잠들면 요즘은 현실의 사람들이 그대로 꿈에 나온다. 특정 대화나 기억이 꿈에서였나 현실에서였나 비몽사몽 한다. 운동이랄 것도 없고. 학교 안에서 되는대로의 연대와 가능한 기획들을 살펴보다가 수많은 인수인계의 과업에 파묻..

짬통 2024.07.04